기은SG자산운용 동양투신 조흥투신 등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운용사별 수탁액 증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위 5위를 모두 중소형 운용사들이 차지했다. 기은SG자산운용은 이 기간 중 수탁액이 1조2천9백95억원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은SG자산운용은 작년 말 첫 펀드 출시 이후 석달여 만에 수탁액이 1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동양투신운용도 올 들어 수탁액이 1조2천3백43억원 늘어 총 수탁액이 3조6천5백1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동원투신운용은 수탁액이 9천8백66억원 늘었으며,조흥투신운용과 아이투신운용도 각각 9천7백11억원,7천5백47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대형사들의 수탁고는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삼성투신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수탁액이 올 들어 각각 5천5백44억원,9천7백61억원 빠졌다. 중소형 운용사는 수익률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 조흥투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7.49%로 운용업계 6위 수준이다. 한화투신과 동원투신도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각각 13.60%,12.33%로 10위권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탁액 증가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형사 못지않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와 주식형펀드가 아닌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금융상품 위주로 수탁액을 집중적으로 늘려 '외화내빈'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