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개인부채 500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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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그 의미와 영향을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개인부채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500조원으로 넘어섰다는데 가계부채 조정이 진행중이라는 지적에 찬물을 끼얹은것 아닌가요?
[기자1]
가계부채 조정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개인부채 동향을 살펴보면요.
(CG1) 개인부채 동향 (단위:원)
(막대그래프:연도별로 체인지)
508조
459조
294조
--------------------
2000 2002 2004
지난 2000년에 294조원에 불과했던 개인부채는 2년만에 460조원으로 급증했고, 그 이후 2003년과 2004년에는 증가율이 둔화됐습니다.
2004년 개인부채 증가율은 5.3%로 한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04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1% 증가해 부채증가율을 밑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2.06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CG2) 금융부채잔액 대비 금융자산잔액
2000 2001 2002 2003
2.64배 2.44배 2.07배 2.06배
이같은 수치는 작년말 기준 미국의 3.44배나 일본의 4.09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개인부문의 부채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가계부채 상환능력이 여전히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군요. 그럼 지난해 개인들의 자금운용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습니까?
[기자2]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개인들은 예금은 해지하고 수익증권과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CG3) 개인 자금운용 동향 (단위:원)
저축성 예금 -1.6조
보험과 연금 +2.1조
수익증권 +1.9조
주식 +0.5조
저축성 예금에서 1조6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보험과 연금으로 2조1천억원,적립식펀드나 주가지수연계증권등 각종 수익증권에 1조9천억원, 주식에 5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 더욱 가속화되면서 정기적금,정기예금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에 투신사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로는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3]
기업들이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줄이고,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이 더욱 어려워졌다면서요?
[기자3]
지난해 수출호조로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부문의 자금조달액은 63조8천억원으로 전년의 76조6천억원에 비해 13조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기업의 예금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2003년 32조6천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조1천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가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CG4) 2004년 기업 자금운용 현황
2003 2004
예금은행 예치 15.4조원 2.4조원
유가증권 운용 7.6조원 13.4조원
자금운용 측면에서 기업의 예금은행 예치금은 2003년 15조4천억원에서 지난해는
2조4천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유가증권 운용액은 7조6천억원에서 13조4천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초저금리 기조로 인해 기업들이 단기성 결제자금을 시중은행에서 빼내 초단기 채권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겼음을 보여준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개인부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조정속도가 느리다는 내용으로 최진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