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M&A 크게 줄었다.. 1분기 2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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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중 전세계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분기 대비 23% 줄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이처럼 M&A 규모가 줄어든 것은 유럽쪽 M&A 거래가 눈에 띄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이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전세계 M&A 규모는 5천1백30억달러로,지난해 4분기의 6천7백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M&A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던 2001년 이후 분기별 M&A 규모 중엔 상위권에 속하는 것이다.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M&A 불균형이 올 들어 M&A 시장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올 1분기 미국 내 M&A 규모는 2천5백10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2천8백70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프록터앤드갬블(P&G)이 질레트를 5백70억달러에 인수하고 SBC커뮤니케이션이 AT&T를 1백60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대형 M&A가 줄을 이었다. 이와 달리 유럽의 M&A 규모는 1천2백90억달러로 최근 10년새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M&A 자문기관 순위에선 지난 4분기에 1위(자문액 기준)를 차지했던 씨티그룹이 9위로 밀려난 것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M&A 자문료로 1천4백87억달러를 벌어들인 골드만삭스가 차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