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더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오 팔로시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국내 경제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155억달러 규모의 IMF 스탠바이(대기성) 차관협정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페르난도 엔히키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 당시인 지난 2002년 9월 IMF와 차관협정을 체결했으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 취임 후인 2003년 12월 한차례 연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이 5.2%에 달했고 올해역시 성장 전망이 매우 밝은 만큼 IMF와의 재협정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브라질의 재정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6%에 달해 IMF가 정한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역시 2002년 65%에서 지난해 54%로 떨어져 재무구조가 견실해졌다"고 분석했다. IMF는 또 지난 25일 배포한 또 다른 보고서에서 "브라질 정부가 지난 2년여동안보여준 성과는 브라질 경제의 대외적인 취약성을 크게 줄이고 경제회복에 대한 강한신뢰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