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말연초를 뜨겁게 달궜던 DMB 열풍이 사업자 선정으로 가시화됐습니다. 그동안 기대감과 달리 이젠 본격적으로 지상파와 위성간의 한판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앵커1) 먼저 지상파와 위성 DMB사업자 선정부터 짚어주시죠? 지상파TV 사업자 3개사와 비지상파 TV사업자 3개사 등 모두 6개사가 DMB사업자로 선정됐다. EBS를 제외하곤 KBS와 MBC,SBS등 3개사가 지상파 DMB허가 추천 법인으로 꼽혔구요. 비지상파 TV사업자로는 YTN DMB와 한국DMB, KMMB등 3개사가 DMB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반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EBS는 기술부문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아 결국 선정업체에서 탈락했고, 비지상파 쪽에서는 유큐브미디어와 디엠비코리아, 국민디엠비플러스 등 3곳이 탈락했다. (앵커2) 선정작업이 최종 마무리됨과 동시에 곧바로 지상파와 위성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는데? 지상파와 위성은 주파수를 수신하는 방법만 다를 뿐 이동 방송이라는 기본 개념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같은 시장을 놓고 처음부터 일대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 무료 서비스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있는 지상파DMB는 이미 방송관련 장비나 기술,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단말기 보급과 중계기 문제등 외부환경만 해결되면 늦어도 상반기중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을 세우고 있구요. 이에반해 위성DMB는 폭넓은 커버리지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단 본방송이 시작되면 가입비 2만원에 월 1만3천원 수준의 서비스 이용료가 부담되긴 하지만 폭넓은 커버리지와 컨텐츠 경쟁력으로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즉 지상파의 경우 지역별로 다른 방송이 나가는, 권역별 방송만 가능하고, 서비스 초기에는 수도권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성DMB는 동일한 방송을 전국에서 수신할 수 있고, 현재도 음영지역을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앵커3) 그렇다면 각자 장단점 속에서 앞으로 어떤 핵심포인트가 성공의 키워드가 될지? 지상파와 위성DMB는 각자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할 숙제를 안고 있다. 지상파의 경우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중계기 구축이 문제고, 위성은 지상파 방송 재송신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CG3) DMB는 음영지역에서 시청하기 위해 지하철등 해당지역에 중계기가 설치돼야 하는데요. 현재 위성DMB는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수도권 지역에는 많은 수의 중계기를 설치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방송이 가능하지만 지상파DMB는 아직 중계기 설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위성DMB는 지상파방송 재송신이 넘어야할 산이다.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방송 재송신이 불가능해진다면 위성DMB는 반쪽짜리도 아닌 휴대단말기의 부가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방송위는 당초 지상파DMB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이 문제를 함께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이 워낙 팽팽해 결정을 다음달로 미뤄논 상태다. (앵커4) 그렇다면 이제 주식시장 영향도로 넘어가서 시장별로 관련종목들은 어떤지? 연말연초를 뜨겁게 달궜던 DMB테마주들은 거의 대부분 재료가 소멸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을 그대로 실천한 모습이다. (CG4) 실제로 3개 비지상파 사업자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KMMB컨소시엄의 피에스케이시공테크가 하락하는등 사업자 선정이 오히려 내림폭을 확대했구요. 26개사가 참여한 YTN컨소시엄도 YTN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것을 비롯해 소프텔레웨어에이스테크 등도 11-13%에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또 35개사가 참여한 한국DMB-CBS컨소시엄의 신지소프트 역시도 하한가를 기록해 사업자 선정이 오히려 손실폭을 확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앵커5) 그동안 기대감이 컸던 소식들이 뉴스로 확인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종목들이 진정한 수혜가 될지, 투자전략까지 같이 언급해 주신다면? 이제는 DMB테마주들도 종목별로 철저하게 차별화시켜야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자선정으로 사실상 비지상파 DMB테마의 약발은 지속되기 힘들고 앞으로 개별 참여업체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의 흐름이 극명하게 차별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방송 플랫폼이 탄탄한 MBC와 KBS등 지상파DMB와 달리 향후 비지상파 사업군의 종목은 중소형업체들로 이뤄져 있고 앞으로 사업추진 과정중 실제로 수익성과 연관되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될 대목이란 지적이구요. (CG5) 무엇보다 지분 1~2%로 컨소시엄에 참여해 DMB테마주에 편승했던 종목들은 미미한 지분수익이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결국은 수익성이 최대 관전포인튼데요. 이미 선정된 업체들 중에서도 향후 사업일정과 참여 비율등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검증절차를 거쳐서 옥석을 가리는 노력이 필요하구요. 단기적으론 오는 5월에 위성DMB 상용 서비스 예정에 있다는 점에서 위성 DMB폰과 DMB 전용수신기 등의 단말기와 부품 관련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한 선별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