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를 거쳐 방송 MC로 활동하고 있는 강호동씨가 자본잠식 상태인 코스닥업체 씨피엔의 3대주주가 됐다. 씨피엔은 28일 인터넷쇼핑몰 제로마켓과 강호동씨 등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2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퇴출기준에 해당되는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최대주주는 제로마켓(10.31%)으로 변경됐다. 강씨는 주당 1천8백50원에 씨피엔 주식 10만8천1백10주를 받는다. 투자금액은 2억원,증자후 지분율은 4.13%다. 이번 증자에는 강씨 외에 연예기획사의 이른바 'PR비' 관련 혐의로 기소됐던 은경표 전 SBS PD도 같은 규모로 참여했다. 씨피엔 관계자는 "제로마켓이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씨피엔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복권사업,비행선 광고사업,인터넷교육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작년 말 현재 자본 완전 잠식으로 퇴출위기를 맞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