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다음달 초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증시에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주식형 자금은 3천억원 정도에 불과해 실제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동부는 4월 초 3조원의 자금을 증시에 투자키로 하고 최근 자금 운용과 판매를 맡을 17개 운용사 및 증권사를 선정했다. 3조원 가운데 1조원은 혼합형 펀드에,나머지 2조원은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 편입 비율이 30% 미만으로 1년 만기로 운용된다. 따라서 최대 3천억원 정도가 주식시장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는 최근 기관의 하루 주식 매수 자금 정도에 해당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증시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새해 예산으로 책정된 2조7천억원에다 여유자금 8조원 정도를 포함,모두 11조원에 달한다"며 "노동부 기금 성격상 공공성과 안정성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 편입 비율은 7.5%선에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노동부가 올해 주식시장에 투입하는 자금은 모두 8천2백50억원 정도에 달할 전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