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출산을 앞둔데다 빚에 쪼들리던 40대태국 남성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쪽 눈과 신장 1개를 팔겠다고 제의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태국 북부 관광지 치앙마이에 사는 솜뎃 차이카셈(43)이라는 남성은 만삭의 부인과 아이 둘을 부양하려면 눈과 신장을 팔아 돈을 마련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작년 8월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후 직장을 그만 두고 포장마차를 해온 솜뎃은 인근 쇼핑센터에 식당가가 들어서면서 손님이 크게 줄어 생계를 잇기가 어려운처지가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는 포장 마차를 마련하고 큰 아들(18)의 학비를 대기 위해 고리대금업자로부터 빌린 돈도 갚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의 큰 아들은 공부를 더 하고 싶지만 생계에 보탬이 되도록 일자리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솜뎃의 둘째 아들은 다섯 살이라고 방콕 포스트는 말했다. 남편이 한쪽 눈과 신장을 팔겠다고 나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솜뎃의 부인 사이핀(40)은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