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가 28일 선정되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위성 및 지상파 DMB폰의 개발과 출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DMB의 경우 유료서비스인 위성DMB와 달리 수익모델이 불투명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지상파DMB폰의 출시에 대해 위성DMB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상파DMB폰의 가격은 사업자들과의 협의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위성DMB폰과 비슷한 60만-90만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상파DMB 상용화 시점에 맞춰 지상파DMB폰(B1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 동남아 등 해외 DMB 시연행사에서 호평을 받은 B1200은 130만화소 카메라, 26만컬러 TFT-LCD, MP3, TV연결 기능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폴더형 뿐 아니라 가로디자인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사업자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단말기로 지상파DMB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유럽 등 해외시장 수출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위성DMB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또 다음달 중 13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후속 모델(SCH-B130)을 내놓는다. LG전자[066570]는 지상파TV 사업자 가운데 최소 2개사가 방송을 시작할 예정인오는 5월 중순 이전에 QVGA급 LCD를 장착한 1개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서 다음달 중 2.2인치 LCD화면과 360도 회전형 폴더를 장착한 200만화소급 위성DMB폰(SB-110)을 출시한다. 팬택앤큐리텔도 오는 6월 모두 '가로보기' 화면을 적용한 위성 및 지상파DMB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SK텔레텍, KTFT 등 중견 단말기 업체들은 당장 제품 출시 계획은 없으며향후 시장 상황을 주시한 뒤 출시 여부 및 일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음달 `가로 슬라이딩' 디자인을 채택한 위성 DMB폰을 내놓는 SK텔레텍 관계자는 "아직은 지상파DMB폰 출시계획이 없다"면서 "시장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PDA(개인휴대단말기)와 휴대전화를 결합한 스마트폰 형태의 위성 DMB 단말기(포즈 B300)를 5월 서비스 시작에 맞춰 출시할 예정인 싸이버뱅크도 "지상파 DMB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이 애매한 상황"이라면서 "차량용 단말기가 주력이 될수도 있는 만큼 폰의 형태로 제품을 낼 것인지 여부를 놓고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로아 리서치 그룹은 국내 지상파DMB폰 가입자가 올해 28만명에서 연평균 90% 성장해 오는 2010년 703만명에 이를 것이며 지상파DMB 전용 단말기는 2005년 33만대에서 오는 2010년 403만대로 연평균 6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상파DMB폰과 지상파DMB 전용 단말기의 연간 예상수요를 비교할 때지상파DMB서비스 상용초기인 2005년을 제외하고 지상파DMB 폰 수요가 더욱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