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옥수수 가운데 안전성을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변형(GMO) 옥수수인 Bt10이 국내에 반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의 지방식약청에 수입되는 미국산 옥수수에 대해 유전자변형 옥수수인 Bt11 함유 여부를 검사한 뒤 Bt11이 검출될 경우 통관을 보류토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청은 또 시중에 유통 중인 미국산 옥수수에 대해서도 수거,검사한 뒤 Bt11이 검출될 경우 판매 및 유통을 중지토록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Bt10을 찾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 없어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Bt11을 검출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며 "Bt10 검사법이 나오면 사용을 보류시킨 옥수수를 다시 검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스위스 생명공학업체 신젠타가 개발한 해충저항성 및 제초제에 대한 내성이 있는 유전자변형 옥수수 Bt10이 승인받지 않은 채 수출돼 미국 농가에서 일부 재배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통상 미국산 옥수수는 9∼10월 수확돼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이듬해부터 수입된다"면서 "따라서 2001년 수입분은 Bt10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며 2002년에 들어온 옥수수도 세계 시장점유율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국 몬산토사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