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크게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5천3백26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2조2천억~2조6천억원 선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삼성전자 주가는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로 종합주가지수 급락에도 불구,4천5백원(0.9%) 오른 50만3천원에 마감돼 사흘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이날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와 휴대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보다 15% 증가한 2조6천8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 75.3% 늘어난 것이다. CLSA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 늘고,내년엔 올해보다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일제히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현대증권 등은 1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으며,동원증권과 우리증권은 각각 2조2천3백24억원,2조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23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3천74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반도체 경기의 저점 통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플래시 반도체와 휴대폰 부문의 회복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LSA증권은 MP3플레이어 인기 등에 힘입어 1분기중 플래시 반도체 판매는 전분기 대비 물량기준으로 30% 늘 것으로 예상했으며,우리증권은 휴대폰 출하가 전분기보다 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도 최근 "D램가격 하락세에도 불구,전체 반도체 매출의 30%에 이르는 모바일기기용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월등히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호전 전망에 맞춰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2만원으로 제시했으며 현대증권과 대우증권도 각각 61만5천원과 60만원의 목표가를 내놓았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