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마을이 키운다고 하잖아요. 사회적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24일 보건복지부가 '이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 1호로 선정한 한윤희씨(36)의 소감이다.


한씨는 지난 1999년부터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를 모아 무료 공부방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46명.한씨가 직접 인터넷을 뒤져 영양식단을 짜고 요리도 한다.


택견 피아노 등도 가르쳐 준다.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꿈의 공간'.


이 학교의 월 운영비는 9백80만원 정도.정부에서 일부를 지원해 주고 나머지는 자원봉사와 후원으로 근근이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한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보람이 훨씬 크다"며 "내 아이,네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사회에 기여한 보건·복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홀수달과 짝수달에 각각 '이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보건인'을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한씨와 함께 충청남도 논산시 부창동 사무소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김명중씨(37·여)가 '이달의 복지인 2호'로 선정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