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와세다大 명예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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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0)이 25일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24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와세다대학은 조 회장이 한국 화섬산업의 기술 발전에 기여한 점과 한·일 양국 경제협력에 공헌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국내 기업인이 일본 유수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와세다대학은 추천장에서 "조 회장은 독자적인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민간 최초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 힘썼으며 초극세복합사,마이크로 파이버 등 수많은 신제품을 개발해 효성을 화섬업계의 리더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대학은 또 "조 회장은 한일경제인회의,한일포럼 등의 리더로서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성사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최근에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강력하게 주창하는 등 한·일 관계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세다대학은 특히 "조 회장이 동양학원 이사장으로 동양공업전문대학을 국내 최고 전문기술인력 육성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등 교육자로서도 많은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지난 1959년 와세다대 이공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했으며,66년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대학 교수를 꿈꿨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선친인 고 조홍제 회장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뒤 경영에 전념해 왔다.
조 회장은 93년부터 와세다대학 한국교우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와세다대학 1백25주년 기념사업으로 와세다 한국교우장학재단을 설립,한국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는 또 와세다대학 상의원,객원평의원 등도 맡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