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사장 이수창)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외국계 보험회사로는 최초로 중국 내 현지 단독법인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중국에는 현재 20개의 외국계 보험회사가 법인을 설립해 두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합작법인이다. 진출이 까다로운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보험사들을 제치고 첫 '단독법인' 인가를 획득한 것은 한국의 보험산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삼성화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인가를 받은 '삼성화재해상보험(중국)유한공사'의 자본금은 약 2백50억원이다. 임직원은 현지 채용 인력을 포함해 42명이며 사무실은 상하이에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95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001년 상하이 지점을 개설,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상하이 지점이 지난해 거둬들인 보험료는 1천3백18만달러 규모다. 이번 단독법인 설립으로 삼성화재는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2003년 설립된 칭다오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베이징과 쑤저우 등지에도 지점을 설치,중국 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잇는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대한 공략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창 사장은 "단독법인 설립인가는 그동안 상하이 지점이 중국 보험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중국시장에 최고 품질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는 삼성화재 외에 현대해상 등 7개 한국 보험사가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와 관련,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17일 중국 보험감독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보험사의 중국 진출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에 대한 중국측의 약속을 받은 바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