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진출 1호' 하승진의 누이 하은주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에 강한 의욕을 나타냄에 따라 남매 빅리거 탄생여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하은주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W리그챔피언십 1차전을 앞두고 "될 수 있으면 빨리 WNBA에 가고 싶다. 접촉이 돼 성사되는 대로 떠날 계획"이라며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샹송화장품에서 뛰고 있는 하은주는 큰 신장(202㎝) 때문에 골밑에서 적수를 찾아볼 수 없는 압도적인 선수다. 정주현 샹송화장품 감독은 "현재 하은주는 어느 국적의 대표팀이 되느냐를 보고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며 "은주의 플레이는 스카우트가 비디오만 보고도 낙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샹송화장품은 지난해 계약 당시 하은주가 본고장 농구 진출을 결정하면 아무 조건 없이 보내주기로 합의했다. 하은주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LA 스파크스에서 뛰는 리사 레슬리. WNBA에서유일하게 경기중 덩크슛을 성공시킨 센터다. WNBA 경기를 비디오로 보며 예습하고 있다는 하은주는 올 봄부터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빅리그 진출을 두고 본격 몸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는 하은주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뛰는 하승진을 따라 부모가 모두 미국으로 건너간 만큼 더욱 WNBA 진출을 원하는 눈치다. 다만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빅리그 진출에 걸림돌이다. X자형으로 휜 다리 때문에 양 무릎 바깥쪽에 충격이 오면 며칠간 훈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을 느낀다. 일이 잘 풀리면 하승진과 하은주는 사상 두번째 남매 빅리거가 된다.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해 1월 LA레이커스에서 단기계약으로 뛰었던 NBA 이메 우도카(27)와 WNBA 음폰 우도카(28.휴스턴 카미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