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구동제품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코팅기술이 도입돼 국내 자동차의 내구성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발저스한국코팅(대표 김종성)은 국내 최초로 첨단 코팅 및 품질검사 장비를 갖춘 자동차 부품 코팅 공장을 평택 어연한산공단에 설립,23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최고급 물리기상증착법(PVD) 코팅 기술을 적용해 디젤엔진의 압축력을 4배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연료를 완전연소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 미세한 매연이 거의 나오지 않게 한다. 이 같은 기술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일부 자동차에만 적용돼 왔다. 이 기술의 도입에 따라 국산 디젤차들도 2006년부터 전면 의무화되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4'를 충족시킬 수 있어 유럽차에 못지 않은 품질기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관련 부품의 성능 향상으로 북미의 가혹하고 까다로운 사용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게 돼 자동차의 수출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친환경적인 차량개발을 위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엔진 부품에도 이 기술이 적용돼 신차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이 회사는 현재 4대인 코팅장비를 올해 말까지 5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연간 50만대의 자동차용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구동부품의 코팅이 가능하게 된다. 김종성 대표는 "2006년에는 평택시 현곡지방산업단지에 1만평 규모의 자동차 부품 코팅 전용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1백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저스한국코팅은 유럽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둔 PVD코팅 전문 다국적기업의 한국법인으로 지난 96년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에 경산센터를 설립하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평택=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