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L자형' 회복을 밟아 나갈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CSFB 조셉 라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 실질GDP 성장률이 3.3%로 3분기 4.7%보다 떨어졌으나 전기대비 0.9%로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우 연구원은 제한적이나 분기대비 개선은 작년 4분기가 경기 바닥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진단한 가운데 올해 회복 구도가 나타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계부채 부담이 소비 활력으로 이어질 만큼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V자' 회복보다 'L자형'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했다.상반기 GDP 성장률 수준은 3~3.5%로 하반기 4%로 예상. 한편 민간소비 증가율(전기대비)이 0.6%로 전분기의 0.2%보다 향상돼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라우 연구원은 "반면 연말 대기업 특별보너스와 감세 등이 가처분소득을 3% 늘렸을 것임을 감안하면 소비증가율 개선폭은 다소 아쉽다"며"이는 가계의 경기회복 판단이 아직은 신중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