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상품권 발행과 관련된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에스콰이아에 대한 세무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 조사가 상품권 발행이 많은 제화업계뿐 아니라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은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에스콰이아 본사에 서울청 조사국 소속 조사반 직원들을 파견,회계장부 등 물증 확보에 들어갔다. 그동안 국세청은 에스콰이아 등 제화업계가 상품권을 팔면서 일반 상품을 판 것처럼 신용카드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는 방식으로 탈세를 부추겨 왔다고 보고 내사를 벌여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이 에스콰이아 외에 다른 제화업체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세청은 △상품권 발행으로 인한 법인세 탈루 여부 △상품권 구입업체들의 세금탈루 여부 등을 집중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또 상품권을 팔면서 불법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는지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불법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업체나 받은 업체 모두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