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을 받거나 입주할 아파트가 시공사의 부도로 문제가 생긴다면 여간 곤혹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올들어 보증사고를 포함해 부도 또는 부도위험이 있는 건설사가 지난해의 두배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권영훈기자가 주택보증의 건설사 신용평가자료를 단독입수해 전해드립니다. 신월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부지입니다. 지난해 서울 동시분양을 거쳐 입주자 모집을 마쳤지만,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현장은 쉬고 있습니다. 내년 입주를 기다린 155가구는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된 셈입니다. 올들어 3월까지 부도가 난 회사는 다섯 곳. 여기에 보증사고 즉, 부도위험이 있는 회사를 포함하면 12개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두배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규모 재건축단지를 짓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영세서민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와 반대로 우량건설사 대열에 진입한 곳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주택보증이 실시한 건설사 신용평가등급 자료를 보면, 올해 3월까지 B등급 이상 건설업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주택보증은 3개년치 재무현황과 분양실적을 종합평가한 것이어서 지난 2003년 건설업 호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등급 이상 우량건설사를 제외하면 요주의 기업으로 부도 또는 부도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강홍민 대한주택보증 팀장 "건설업종 리스크가 높아 단순히 평가등급이 증가했다고 볼 수 없다" (기자스탠딩) 시공사의 부도는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건설사 부도위험은 여느때보다 높아 청약과 입주를 앞둔 수요자라면 주의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WOWTV뉴스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