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50%선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PC 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해온 미국 인텔을 뛰어넘어 세계 반도체시장(메모리+비메모리)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22일 대만 타이베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2회 삼성 모바일솔루션(SMS) 포럼에서 "모든 정보기술(IT) 제품의 기능이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융·복합화되는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의 주역은 인텔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실제 최근 D램 값의 하락세에도 불구,"전체 반도체 매출의 30%에 이르는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실적(영업이익 1조5천9백70억원)을 월등히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다른 D램 업체들과는 70∼80% 이상 차별화된 시장을 가지고 있어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선도적인 가격 하락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은 연말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베이(대만)=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