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이어지는 조정 장세에서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향후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종목들이 탄탄한 주가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는 기아차 현대중공업 한화석유화학 우리금융 등 올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턴어라운드 주가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이날 1.76% 상승하며 조정장에서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월까지 해외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30%나 늘어나는 등 실적개선 조짐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위원은 "노사관계도 안정적이라 올해부터 턴어라운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7천5백원으로 25%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종합주가지수가 4.3%나 급락한 최근 6일 동안 오히려 1.6% 상승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이날도 1천3백원(2.30%) 오른 1만4천9백50원으로 마감했다. 메리츠증권 이영민 연구위원은 "3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4분기에 흑자전환해 내년 이익규모는 올해의 7배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한화석유화학은 올해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것이란 평가에 힘입어 이날 5.81% 급등했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위원은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자회사들의 실적호조도 예상돼 구조적 문제점인 차입금 과다 현상이 향후 2년간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금융도 이날 0.48% 올라 조정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위원은 "우리금융은 주가자산비율이 0.87배로 가장 저평가된 은행주"라며 "올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