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불모지대나 다름없었던 '크루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일기 시작했다. 혜성협운은 오는 7월부터 제주와 평택을 거쳐 중국 산둥성 옌타이와 일본 나가사키,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유람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운항할 크루즈선은 객실 4백실과 수영장 헬스 라운지바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2만t급 규모다. 그동안 국내에선 이렇다할 크루즈 사업 실적이 없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스타크루즈호가 크루즈 영업을 시작했지만 이용객이 너무 없어 카페리로 업종을 바꾼 이후 새로운 시장참여자가 없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때가 됐다"고 말한다. 한 카페리 업체 관계자는 "카페리를 이용해 해외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다 외국 크루즈 업체들의 한국 기항도 잦아지면서 크루즈 관광상품을 문의하는 국내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크루즈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전용부두,크루즈와 연계된 관광상품의 개발 등 관련사업환경을 정책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