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하장사가 일본 천하장사보다 강했다. 이종격투기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5)이 아케보노(36)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홍만은 1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 스모 요코즈나를 지낸 아케보노에 1라운도 41초만에 시원한 TKO승을 거뒀다. 최홍만은 지난해 서울대회 우승자인 카오클라이와 대망의 챔피언 트로피를 걸고승부를 벌이게 됐다. 최홍만의 K-1 데뷔 선언 때부터 맞대결 카드로 관심을 모아온 이들은 시작부터난타전을 벌였다. 링이 울리자마자 서로 주먹을 내뻗으며 치열한 타격전을 펼친 이들은 한차례 포응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심판의 제지로 서로 떨어지자 마자 최홍만은 다시 아케보노를 몰아붙이며 빠른펀치를 퍼부어 TKO승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