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장쩌민 세력 제거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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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건설은행의 장언자오 회장(59)이 뇌물수수 혐의로 파면된 것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장쩌민 세력 제거 신호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경제지 스탠더드는 18일 중국 정부와 금융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장 회장이 물러난 것은 장쩌민 측근을 제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상하이 금융부정 스캔들' 수사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장 회장이 이번에 파면된 것은 지난 1990년대 중국건설은행 상하이지점에 근무할 당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상하이 갑부 저우정이 눙카이그룹 회장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계 소식통들은 "장 회장 파면은 장쩌민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이양한 직후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은 후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장쩌민 세력 제거에 나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금융계 소식통들도 "장 회장의 혐의 내용을 보면 뇌물수수는 지난 1992년과 2000년 사이에 발생한 것"이라며 "그들은 왜 2년 전이나 3년 전에 장 회장을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장 회장의 후임은 위안화 환율정책의 핵심 브레인 중 한명인 궈수칭 국가외환관리국장 겸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부행장(49)이 맡게 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