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중 보험영업의 효율성이 뛰어난 회사는 동부화재삼성화재,투자영업의 효율성이 좋은 회사는 그린화재와 LG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전체적으론 자동차보험료 인하경쟁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의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고 투자영업분야의 이익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11개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 적자폭은 4천6백71억원으로 전년동기(6천5백35억원 적자)보다 1천8백64억원 줄었다. 또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1조2천1백10억원에서 1조4천1백91억원으로 2천81억원(17.1%)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까지의 당기순이익은 5천4백6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천2백96억원에 비해 2천1백64억원(65.6%) 증가했다. 보험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보험영업 이익률을 회사별로 보면 동부화재가 마이너스 1.0%로 가장 좋았다. 삼성화재와 제일화재도 각각 마이너스 1.2%와 마이너스 1.4%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교보자보 마이너스 1.8% △LG화재 마이너스 4.3% △현대해상 동양화재 각각 마이너스 5.2% △신동아화재 마이너스 5.4% 순이었다. 보험영업이익률은 보험영업에서 얻은 이익을 회계연도 기간 동안 거둬들인 경과보험료로 나눈 것이다. 손보사들은 보험영업분야에서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어 마이너스폭이 작을수록 보험영업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부화재의 경우 작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2조2천4백5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으나 적자는 2백21억원에 그쳐 적자율이 가장 낮았다.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갖고 운용한 실적을 알아보는 투자영업이익률은 그린화재가 11.5%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린화재는 운용자산을 채권과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대부분 자산을 주식에 투자,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화재는 그러나 보험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11.7%로 손보사 중 가장 좋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보험영업에서 까먹은 손실을 투자영업에서 보충하고 있는 셈이다. 그린화재에 이어 LG화재가 7.8%의 투자영업이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동부화재 7.1% △대한화재 6.8% △현대해상 6.2% △동양화재 6.0%순이었다. 가장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삼성화재는 5.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영업이익률은 기간 중 얻은 투자영업이익을 기간 중 운용한 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손보사 영업이 이처럼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에서 동시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증시활황으로 투자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힘입어 손보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하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낮아지고 있어 일부 손보사들이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일부에서 자보료 인하경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아직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