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임원에 부여키로 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해 예금보험공사가 제동을 건 것에 반발,우리금융의 사외이사인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이 17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종욱 우리금융 부회장 등 다른 임원들도 스톡옵션 반납을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오후 강 회장이 사외이사 사퇴서를 공식적으로 제출,수리됐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사회가 신중한 검토작업을 거쳐 최소한의 수준으로 황 회장 등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결정한 사안이 뒤집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우리금융 주총에서 최운열 서강대 교수로 교체될 예정이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이와 관련,18일 오전 긴급조찬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과 계열사 임원들도 스톡옵션을 반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 관계자는 "CEO인 황 회장이 스톡옵션을 반납한 상황에서 다른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받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다만 스톡옵션을 반납할 경우 대주주에게 반발하는 것으로 비쳐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영춘·김용준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