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07년 'MP3플레이어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선보일 MP3플레이어 전략 모델 6개를 공개하고 "2007년 세계시장 점유율 25∼30%를 달성해 1위 업체로 부상하고 내수시장에서도 50∼5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3천5백만∼4천5백만대로 추산되는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 5백만대 이상을 팔 계획이다.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위해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사진 이미지,영화·뮤직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성능의 복합 제품을 개발해 디지털 컨버전스(융·복합화)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패션계·스포츠 분야 등과의 공동 마케팅,유통채널의 다양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시장에선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인터넷을 통해 어학 등 부가 콘텐츠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음향기기 부문 자회사인 블루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안태호 전무는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잇따라 MP3플레이어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2∼3년 내 경쟁구도와 시장규모에서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기존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 비해 3분의1 크기인 초소형·초경량 다기능 멀티미디어 YP-T8 △30기가바이트(GB) 대용량 메모리를 채용해 뮤직비디오 2천5백곡을 저장할 수 있는 YH-J70 △클래식한 명품 이미지를 추구하는 YP-W3L 등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