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매수자금이 충분한 상황에서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호전주들에 대한 선취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대우증권은 16일 국민은행 웅진닷컴 한샘 신한지주 삼영전자 영원무역 오뚜기 S-Oil 포스코 KTF 등을 올 1분기 실적유망주로 꼽았다. 또 웅진코웨이 현대건설 코리안리 하이트맥주 FnC코오롱 화천기계 두산중공업 등도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국민은행은 1분기 영업이익이 7천5백3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백5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웅진닷컴은 전년 동기보다 1백54.8% 늘어난 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한샘(1백26.6%) 신한지주(1백15.5%) 오뚜기(91.8%) S-Oil(82.3%) 등도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올 1분기 실적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은 2분기나 연간 이익 증가추이를 감안한 선취매에 나서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로 삼성증권(3백87%)을 비롯 굿모닝신한증권(3백5%) 대구백화점(2백12%) 넥센타이어(1백97%) 대신증권(1백33%) 유성기업(1백22%) 삼성정밀화학(1백9%) 호남석유(1백%) 한미약품(81%)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올해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들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당초 27억원으로 예상됐던 올해 영업이익이 4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케이씨텍을 비롯 평화산업 인지컨트롤스 동원F&B 현대하이스코 SK㈜ 현대백화점 풍산 등이 대표적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는 탄탄한 수급을 바탕으로 한 유동성 랠리가 펼쳐졌다면 앞으로의 시장은 기업실적에 근거를 두고 상승 논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특히 저평가 매력만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중소형주들은 올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옥석가르기'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