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회에서 해임 의결된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노조는 주총 개최에 협조하고 법적 분쟁도 제기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에 체류중인 오 사장은 오전 사내 e-메일을 통해 "해임 의결은 본인의 문제지 노사관계도, 노조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노조에 자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오 사장은 "노조를 등에 업고 사장직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주총전이라도 다른 결정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자진사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강현 사장은 지난 2003년 9월 한국가스공사에 취임. 현재는 국제가스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해 오는 18일 귀국 예정입니다. 노조측은 오 사장의 의사와 관계없이 17일께 성남지원에 이사회결의무효 가처분신청과 비상임이사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뒤 산업자원부에 대한 부동노동행위 고발과 감사원 청구도 모두 이번주내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가스공사는 오는 31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오강현 사장의 해임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주총에서 해임건의안과 함께 손희수 공급본부장 직무대리를 상임이사로, 신길수 명지대 교수와 이건우 강원풍력발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올해 경영목표와 이사보수한도, 사장경영계약서 등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