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관 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흘러 나오면서 시장의 하락 폭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 재성 기자… (기자)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천 5백억원을 넘어서면서 시장을 급락시키고 있습니다. 오후 1시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1000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던 주식시장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늘면서 1시를 넘기며 995선 마저 뚫고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995선은 최근 한 달 동안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995선이 무너질 경우 증시의 본격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선물옵션 만기 청산으로 잠잠했던 프로그램 매물이 오늘 대량 흘러 나온 것은 무엇보다도 8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처분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이 8일째 주식을 내다 팔면서 당황한 개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대량 선물 처분에 나섰고 그 결과 선물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과 선물시장 양 쪽에서 모두 팔자에 나선 반면 개인은 주식시장에서 2천억원 넘게 순매수 선물시장에서는 2천 계약 이상 선물 계약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기관은 선물 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씁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1.5% 넘게 떨어져 50만원선이 위협 받고 있는 처집니다. LG전자LG필립스LCD등 IT대형주는 물론 내수 관련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셉니다. 지수 급락으로 시장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 시장도 10 포인트 넘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낙폭은 유가증권 시장에 비해 오히려 좀더 주춤한 편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