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활약하는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5경기만에 골맛을 본 설기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홈페이지(www.wolves.premiumtv.co.uk)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프레스톤과의 경기에서 처음에는왼쪽 사이드로 뛰었다가 나중에 다이아몬드의 꼭지점 자리로 옮겼다. 거기서 자신감을 느꼈고 한번의 찬스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발잡이인 설기현이 국가대표팀에서 주로 맡고 있는 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 설기현은 그러나 글렌 호들 울버햄프턴 감독의 부임 이후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며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설기현은 "어떤 자리에서 플레이하느냐는 상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새벽 번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설기현은 "울버햄프턴에 와서 첫 골을 뽑아낸 상대가 번리였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긴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설기현은 대표팀에 소집돼 오는 26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