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를 뛰어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은 차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을 놓고 보이지 않는 기술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말 세계 주요 26개 통신서비스 및 장비업체들은 차세대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기술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제휴를 했다. 이 제휴는 소위 '슈퍼3G'라는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목표로 한 것. 슈퍼3G(세대)는 현재 3G서비스의 10배 수준인 30∼1백M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일본의 NTT도코모를 비롯 영국의 보다폰,미국의 싱귤러와이러리스,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등 이동통신업체와 일본의 NEC,프랑스 알카텔,독일의 지멘스 등 통신장비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3G 이후의 차세대 서비스를 슈퍼3G로 보고 표준화 작업부터 협력키로 한 것이다. 일본의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는 올해중 3.5세대 서비스인 HSDPA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에 3.9세대 서비스라는 슈퍼3G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4G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4G는 아직 구체적인 모습이 없다. 다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정지중에는 1Gbps,이동중에는 1백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2010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4세대와 관련된 2백2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1백50여명의 연구인력이 4세대 기술개발 및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다. 또 매년 세계 정보통신업체들과 함께 4G포럼을 열어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4세대 연구인력을 1백명 확보하는 등 차세대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의 노키아 에릭슨 지멘스 등이 주도하는 WWRF(무선세계연구포럼)도 4세대 기술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4G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중에 4G기술에 대한 표준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년에는 4G기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