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먹이 운다'의 실제 모델인 이종격투기선수 서철(24)이 '주먹이 운다'의 첫 시사회에 참석했다. 서철은 15일 오후 2시 30분 대한극장에서 열린 '주먹이 운다'의 언론 시사회를부인과 나란히 찾았다. '주먹이 운다'는 길거리에서 매맞아 돈을 버는 39세의 복서 강태식과 소년원 출신 19세 복서 유상환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 이중 서철은 유상환 역의 실제 모델로극중에서는 류승범이 연기를 했다. 시사회 직후 서철은 "옛날 생각도 나고 때로는 눈물도 핑 도는 등 재미있게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영화는 실제의 50% 정도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유상환이 자동차 오디오 절도를 하는 에피소드 등이 소개되지만 이는 허구라는 식. "평소에는 거의 극장에 못 온다"는 서철은 자신을 모델로 연기한 류승범에 대해"연기를 잘 하더라"고 말했다. 폭행사건에 연루돼 지난 98년 초 징역 4년형을 선고 받고 천안소년교도소에서복역한 서철은 입소 한달만에 복싱을 시작했다. 2000년 10월 전국체전 일반부 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그는 출소 만기 1년을남겨두고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인정받아 2000년 3월에 가석방된 뒤 그해 10월 열린전국체전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2002년 11월 프로에 데뷔한 서철은 2003년 10월 이종격투기 선수로 데뷔해활발히 활동했다. 현재 전적은 11승 1무 5패. 그러나 그는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서 당분간은 쉴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