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人大 이후의 중국] (上) 뉴리더들의 부상‥"새 권력 요람 베이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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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고위층 인사이동에서 베이징대 출신들이 대거 부상하고 있다.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리자오싱 외교부장 등 외교 라인이 모두 베이징대 외국어학부 출신들로 채워졌고 보시라이 상무부장,리커창 랴오닝성 서기,자오러지 칭하이성 서기 등이 권력 핵심부에 진입했다.
특히 랴오닝성 서기로 영전한 리커창(49)은 38세에 공청단 중앙 제1서기에 임명된 중국 최연소 간부로 미래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금융계에서는 국가심계 부계장(감사원 부원장)을 지낸 샹준보(법학)가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론가로는 덩샤오핑 이론의 1인자로 불리는 렁룽(철학)이 공산당문헌연구실부주임을 거쳐 차관급인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에 파격적으로 기용됐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칭화대가 1949년 공화국 설립 이래 3백여명의 차관(부부장)급 이상 정부 인사를 배출해 최고 권력을 장악해왔다.
지금도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4명이 이 학교 출신이다.
반면 베이징대 출신은 권력서열 25위권에 단 한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 아래 '차세대 주자'대열에는 장웨이칭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류셩위 톈진시위원회 부서기,샤바오룽 저장성위 부서기 등 베이징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에 대해 중국 안팎에서는 공산당이 국가건설에서 장기 집권으로 목표를 바꿈에 따라 정치경제 등 인문학이 발달한 베이징대 출신의 인재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