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퍼트에 웃고 울고 ‥ 혼다클래식, 해링턴 美무대 첫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쇼트퍼트가 승부를 갈랐다.'
미국PGA투어 시즌 11번째 대회인 혼다클래식(총상금 5백50만달러) 우승컵의 주인공은 1m안팎의 짧은 퍼트 하나로 가려졌다.
유럽투어의 '강자' 파드리그 해링턴(34·아일랜드)은 1.2m 파퍼트를 성공한 반면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42·피지)은 75cm의 파퍼트를 놓쳐 시즌 2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전날까지 선두와 7타차의 공동 21위였던 해링턴은 단숨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백74타가 되며 싱,조 오길비(31·미국)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 첫번째홀에서 오길비가 보기로 떨어져 나간 뒤 두번째홀에서 해링턴은 1.2m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했고,그보다 짧은 싱의 파퍼트는 홀을 돌아나와버렸다.
우승상금 99만달러(약 9억9천만원)를 받은 해링턴은 상금랭킹이 지난주 1백19위에서 7위로 급상승했다.
이 대회 전까지 유럽PGA투어에서만 9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8위에 랭크됐던 해링턴은 미국 무대에서 처음 우승했다.
다만 해링턴은 최종일 연속버디 신기록을 세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4,5,6번홀의 3연속 버디에 이어 8∼13번홀에서 6연속 버디행진을 벌였다.
7번홀(파4,해링턴 스코어는 파)에서 버디를 잡았으면 연속버디 기록(8개홀)을 단숨에 2홀이나 경신할뻔 했다.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합계 6언더파 2백82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4만3천8백16달러의 상금을 받은 나상욱은 상금랭킹이 지난주보다 한계단 뛴 11위(약 84만8천달러)가 됐다.
실낱같은 확률이지만,이번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과 다음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10위 내에 든다면 마스터스 출전권(상금랭킹 10위 내) 획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