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천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최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주식 처분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팔자세는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에 대한 배경과 전망을 김양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이레째 주식 처분에 나선 외국인들의 팔자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지난 7일 동안 외국인이 팔아 치운 주식은 모두 7800억원. 지수 1000 이후 시장이 주춤거린 데 대해 가장 큰 이유로 꼽히지만 단기 차익 실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입니다. 긍정적인 것은 외국인 주식 매입의 자금원이 되는 해외뮤추얼펀드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 한국 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2002년 집계 이후 최대 규모인 18억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5주동안에만 72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또한 최근 외국인 주식처분의 상당부분이 자사주 매입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달 들어 지난 주말까지 외국인들의 누적순매도 규모는 7400억원.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이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현대차와 포스코에 집중돼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을 이용한 단기적인 이익 실현의 성격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의 주식 처분 가운데 나머지 일부는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습니다. 삼성전자 처분은 IT 업황에 대한 확신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은행과 화학, 조선 업종등 업황 호전이 확실히 기대되는 곳으로 교체매매를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은 LG전자와 삼성전자, LG필립스 LCD등을 많이 팔고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STX조선 등을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인텔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IT주에 대한 기대감도 늘고 있어 IT주 팔자세도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증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 잇따른 우량주 처분으로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단기적인 차익 실현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양섭입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