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구단체인 `노동기본권실현 의원연구모임'소속 열린우리당 김영주(金榮珠), 민주노동당 단병호(段炳浩) 의원 등은 14일 "노동부가 현대차의 불법 파견 혐의를 적발하고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울산 현대자동차 등을 현장조사한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는 현대차를 불법파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이후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현대차로 하여금 파견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하지 않는 등 문제를 개선하려고노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말 현대차 울산.전주 공장 등이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도급을위장한 불법파견 형태로 직접 고용한 혐의를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4월 국회에서 관련자들을 증인.참고인으로 국회에 출석시키고 국회 환경노동위 진상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