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조 및 빌트인 가전업체인 하츠(대표 이수문)는 국내 1위의 부엌용 레인지후드 생산업체다. 레인지후드는 요리할 때 가스레인지 위에서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음식 냄새를 흡수하는 기기다. 1990년부터 레인지후드를 시장에 내놓은 이 회사는 98년 약 30%의 점유율로 업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더욱 점유율을 늘려 현재 레인지후드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고급 제품인 데코후드의 경우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하츠는 2001년 부엌용 빌트인(붙박이) 기기와 소형 가전사업에 진출,연간 평균 1백40%씩 성장하며 성공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반찬 냉장고와 가스쿡톱 전기쿡톱 등의 분야에서는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또 3년 전부터 주택 및 주방 공기 급배기시스템 사업을 준비,지난해 성원건설 등으로부터 잇따라 주택공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종합적인 주택 빌트인 시스템 전문업체로 발전하고 있다. 하츠는 최근 기존 레인지후드에 비해 소음이 적고 공기 흡입 및 배출 능력이 뛰어난 신제품 '플래티넘 후드' 시리즈를 내놓고 새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플래티넘 후드는 강력한 팬과 고성능 모터를 장착,배기 능력이 기존 제품에 비해 30∼50%가량 뛰어나며 소음도 크게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후드 표면을 친수성 세라믹 코팅으로 처리해 간단한 물 세척만으로도 기름때를 벗길 수 있으며 24시간 연속 환기,공기정화 기능의 이온 배출 등 친환경적인 기능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또 이 회사가 신규 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인 주택환기 시스템사업 부문의 주택환기시스템 장치와 연동해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 학동역 근처에 제품 전시장을 열고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제품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신제품은 전자식 스위치와 LCD 디스플레이 등을 채택해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며 "어떤 주택 구조에서도 강력한 배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제품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향후 3∼4년 안에 국내 레인지후드 시장의 점유율을 현재 50% 수준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건설 부문과 1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삼성건설의 래미안 신규 분양분 전 현장에 자동식 소화기,내장형 레인지후드를 장착키로 계약했다. 이 계약으로 올해 약 75억원의 수주액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공동 개발한 후드는 흡입 기능을 강화하고 온도 및 취기 감지센서를 장착해 자동으로 환기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아파트 전가구에 소화기 부착과 스프링쿨러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 공급을 통해 지난해 4백50억원에서 올해 6백억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02)3438-6796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