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0일 중국으로부터 티베트의 독립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티베트 봉기 46주년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티베트 문제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지고 있는 한 티베트 독립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 속에 남을 것이라는 약속을 완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특사와 중국측간에 이뤄지고 있는 최근 접촉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지난해 9월 3차 접촉은 점진적인 진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우리가 필요한 신뢰를 발전시키고, 상호간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이오래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내가 티베트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개인적 권리를 요구하거나 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티베트에서의 인권과 종교적 자유, 자치권 부족이 티베트 주민을 불만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중국의 인권 기록들, 비민주적 행위들, 법률에 의한 통치 부족과 불공평한 자치권 등이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측과 중국 정부는 지난 2002년 이후 3차례 접촉을 갖고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귀국 문제 등을 협의 중에 있다. (다람살라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