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환율 급등락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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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1천원이 무너졌던 환율은 재경부와 한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1천원을 회복하는 모습니다. 최진욱 기자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
먼저 현재까지 환율동향부터 살펴볼까요?
[기자1]
앞서 전해주셨듯이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천원이 깨지면서 999원으로 거래를 시작한뒤 곧바로 낙폭을 키웠습니다.
(CG1) 금일 환율동향
1000원회복
999원
98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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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1시30분 당국개입후
환율은 오전 한 때 989원까지 수직하락세를 보이다 재경부와 한은의 강력한 방어의지가 나오면서 곧바로 반등해 1천원을 회복했습니다.
1천원이 개장과 함께 무너지면서 수출업체들의 손절매성 물량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기다 엔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였고,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달러가 약세를 기록중이라는 소식에 낙폭은 더욱 커졌습니다.
[질문2]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강한 방어의지를 보였다면서요? 그 때부터 환율이 반등한거죠?
[기자2]
그렇습니다. 포문을 연 곳은 재경부였습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역외에서 오버슈팅이 일어나면서 대만과 우리의 외환시장 상황이 특히 어렵다"며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은행과 협의해 적극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정책관은 환시채 추가 발행 여부와 관련해 "시장에서 외환시장이 어려우니 환시채 추가 발행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환시채로 조성한 기금이 여유가 있다"고 말해 추가발행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정부도 여유자금이 있고 한은도 대응의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환율이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하락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절상속도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총재는 "특별한 교란요인이 없는 한 시장에 맡기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면서도 "합리적인 선을 넘어서 시장의 정상적인 규칙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투기세력이 개입하거나 외생적 요인이 작용해서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은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환율 1천원에 연연하지는 않겠지만 하락폭과 하락속도가 지나치다고 판단될 겨우 미세조정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질문3]
그럼 가장 관심이 가는것은 앞으로의 전망인데요.
[기자3]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환율하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 총재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이 1천원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됐습니다.
다만 하락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인만큼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됩니다.
외환전문가들도 이미 1천원은 의미가 사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역외세력이 아니더라도 환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1차 지지선은 오늘 장중 저점인 989원선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지지선은 980원선 부근이 될 것 같고 이 선이 무너진다면 환율은 그냥 900원대로 인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