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만 가입할 수 있는 여성 전용 펀드가 일본에 생겼다. 10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있는 레조나은행은 소시에테제네랄 애셋매니지먼트와 함께 지난달 여성 전용 펀드를 설립,오는 17일부터 공식적으로 펀드 운용에 나선다. 현재까지 약 1천2백명의 여성 투자자들이 20억엔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 레조나은행은 여성 고객을 겨냥해 펀드의 이름,운용 방식,펀드 홍보 등을 모두 기존 펀드들과 차별화했다. 우선 이름부터 '러브-미'로 지어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담았다. 이 펀드는 자산의 75%를 외국 국채에 투자하고,나머지는 일본 주식 중 여성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를 가진 회사 주식에 투자한다. 유명 여성 속옷 브랜드인 와코루 등이 대표적이다. 판촉 방식도 종전의 펀드와는 딴판이다. 보통 뮤추얼펀드 팸플릿이 작은 글씨로 어려운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펀드의 팸플릿은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꾸며져 있다.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색깔의 예쁘게 포장된 선물상자 꾸러미 사진이 팸플릿의 커버를 장식한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