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대우건설 인수자격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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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시장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의 관심 업체와 인수자격, 매각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 시장의 비상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네, 유은길입니다.
먼저 매각시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당초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대우건설 매각이 연기된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말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이자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대우건설 매각을 올 상반기중 마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매각시기가 빨라도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당초 예정됐던 올 상반기 매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불거지기 시작한 소송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5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옛 대우그룹의 채무이행을 둘러싸고 빚어진 자산관리공사(캠코)와 대우건설의 법적 분쟁이 바로 그 문제인데요,
지금 재판관할권을 미국으로 가져가느냐, 우리나라로 갖고 오느냐는 판단이 곧 이뤄질 예정인데요, 켐코와 대우건설의 맞소송으로 현재 매각방식과 인수자격 등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송문제가 어느정도 매듭지어지지 않는한 올해안 매각도 어려운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켐코 매각 관계자도 올 상반기 매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서 자산관리공사에서는 소송문제와는 별도로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소송문제가 한두달내 쉽게 매듭지어지지 않는 문제인데다 대우건설 매각의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예정됐던 매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공사는 이에 따라 소송문제와는 별개로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일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산관리공사는 일단 인수자격과 매각방식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아직 매각방식과 인수자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켐코에서 인수자격에 대한 기본 방침은 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인수자격과 관련해 켐코측은 매각 차익만 노리고 들어오는 악성 펀드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건설업'을 하고 있거나 '건설업'을 할 의지가 있는 업체에만 신청자격을 줄 방침입니다.
앞서 진행됐던 극동건설이나 남광토컨 같은 우량 건설사들의 매각이 외국 투기성 펀드의 먹이감이 되면서 결국 외국사들이 매매차익만 거두고 우리 건설사들은 외국에 소유가 넘어가는 일이 발생해 다시는 이런 실패사례를 거듭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또 매각 당사자인 대우건설측은 이런 투기성펀드를 통한 인수에는 필사적으로 반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상황과 입장들이 켐코측에 전달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은 최대 국익을 위해 우량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계속 국내 건설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대우건설 인수의향을 보인 기업이 국내외 6개사면서요?
어떤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까?
네, 현재 대우건설 인수 의향을 보인 업체는 국내 1개사, 국외 5개사 등 모두 6개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해외업체 5개사중 3곳은 펀드 관련 회사이고 2곳은 미국 유력 건설사인 벡텔과 파슨스인 것으로 알려져 외국 건설사에 대우건설이 인수되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기자본성 펀드는 필사적으로 막겠지만 벡텔과 파슨스와 같은 우량 건설사라면 인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외국사의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표건설사중의 하나인 대우건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누구에게 인수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특히 이 매각방식은 이후 이뤄질 현대건설 매각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유은길 기자와 함께 대우건설 인수자격과 매각시기, 관심업체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