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이헌재 부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향후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이 부총리의 업무 공백을 적극적인 정책 집행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지예기자. 정부가 기존의 경제정책을 변화없이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이헌재 부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변화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부총리 사임 이후 주가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또 부총리의 사임으로 이부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각종 정들이 일관성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데요. 이를 의식한 듯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어제 기자실을 방문해 비상 간부회의를 열어 경제 각 부문 점검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림 차관은 이부총리 사퇴 후에도 부총리와 수시로 접촉해 경제정책들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이헌재 부총리는 최근 주가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번달 말에 발표될 예정인 신용불량자 대책은 가능한 앞당겨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김광림 차관이 기존의 경제정책을 변화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특히 코스닥,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지요? [기자] 정부는 작년 말에 발표했던 벤처ㆍ중소기업 활성화대책과 관련한 증권선물거래소 상장ㆍ업무규정을 개정해 25일 금융감독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가격변동폭 15%로 확대 -중소ㆍ벤처기업 진입장벽 완화 -관리종목 지정사유 확대 -자본잠식기업 퇴출유예기간 단축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가격변동폭은 이날부터 현행 12%에서 15%로 확대되고 됩니다. 코스닥 상장요건도 완화돼 성장성은 있으나 현단계에서 수익성이 낮아 상장을 할 수 없었던 기업들이 한결 쉽게 상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확대하고 자본잠식기업 퇴출 유예기간도 기존의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됩니다. -소규모ㆍ비상장기업 합병요건 완화 -최대주주 보유주식 매각제한 기간 단축 -상장 후 무상증자 제한폐지 이밖에도 코스닥기업의 소규모ㆍ비상장기업 합병요건 완화되고 코스닥시장 최대주주 보유주식 매각제한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등의 조치가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앵커-3] 이 부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의 경우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정부는 지난해 12월 확정된 벤처 기업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기보의 벤처기업 보증확대 -정보 유통시스템 3월말 완료 -패자부활시스템 4월중 시행 우선 현재 420개 기업에 대해 1,564억원 규모로 이뤄진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벤처기업 보증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벤처기업 정보 유통 시스템을 이달말 완료하고 벤처 보증투자 복합상품도 이달말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실패한 벤처 사업가의 도덕성을 평가한뒤 신규 보증을 하는 패자 부활 시스템도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앵커-4]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종합투자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종합투자계획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항인데요. 재정경제부는 종합투자계획의 올해 집행액이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BTL-1조3천억원 ABS-1조원 IT DB구축-5척억원 -------------------- 총 2.8조원 BTL, 즉 민간투자사업에 집행되는 금액 1조3000억원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하반기에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 발행분 1조원, 정보기술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예산안에 반영된 5000억원을 감안한 액수인데요. 이는 당초 목표액인 7조∼8조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성장률 목표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올해 하반기 집행 규모는 부족하지만 내년 상반기 집행액을 포함한 연간 집행액은 8조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5] 정부는 신용불량자 대책도 앞당겨 내놓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헌재 부총리가 신불자 대책을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는데요.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이달말에 발표할 예정이었던 신용불량자 대책도 가급적 빨리 앞당겨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현재 생계형 자영업자의 신용불량자 규모를 확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곧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6] 이헌재 부총리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인데요. 마지막으로 이 부총리 후임으로는 어떤 인물들이 오르내리고 있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청와대는 빠르면 이번주내로 이부총리 후임을 발표한다는 방침 아래 후보자들을 상대로 정밀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증현 강봉균 현 금감위원장 현 열린우리당 의원 현재 후임 부총리에는 윤증현 금감위원장과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등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먼저 경남 마산 출신의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오래전부터 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데. 정통 재무관료 출신으로 재경부 조직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 군산 출신의 강 의원은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장관을 지내 중량감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김혁구.정덕구 열린우리당 의원 -재산문제 등 돌발변수 촉각 -부총리 인선 지연 배제 못해 이 외에도 여론을 감안한 깜짝인사로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과 역시 열린우리당 정덕구 의원도 전문성면에서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정밀 검증과정에서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어떤 돌발변수가 일어날지 몰라 부총리 발표가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