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기술적 분석가인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일 '포스코-한국시장의 새로운 대안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의 '맏형'은 삼성전자지만 최근 IT(정보기술) 업종의 부진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새로운 대안찾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포스코가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코 주가가 최근 장기 저항선인 18만원대를 돌파해 사상 처음 20만원대로 올라서면서 기술적 차트흐름으로 보면 장기 상승모양인 '상승 삼각형'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장기 상승목표치인 30만원대 돌파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후장대 산업의 대표격인 포스코가 과거 10년간 IT중심의 산업구도에 밀렸지만 최근 세계 철강가격이 장기 상승국면에 들어선 것을 배경으로 증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3년초 9만원대이던 주가가 2년여만에 20만원대로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비중도 3.96%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며 "특히 지난해 6월이후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 반해 포스코만 시가총액 비중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포스코의 강한 상승세는 지난 2000년 지수 1,000 돌파때의 삼성전자 주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 포스코의 새로운 주도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4.49% 하락한 21만2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