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2백여개 정보통신(IT) 및 전자제품 메이커들이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정보통신.컴퓨터.사무기기 전시회 '세빗(CeBIT) 2005'에 참가,정보기술(IT) 강국의 최첨단 디지털 제품을 선보인다.


'내일의 정신을 갖자(Get the Spirit of Tomorrow)'라는 주제로 1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한국 기업은 7백만화소 카메라폰,71인치 금장 PDP TV,3세대 범용이동통신(UMTS) 휴대폰 등 '세계 최초''세계 최대'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 "IT 르네상스 선도"


삼성전자는 '찍고(캠코더·카메라폰),보고(TV·모니터),저장(DVD레코더·하드디스크드라이브·광학드라이브)·처리(노트북PC)·연결(무선랜·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네트워크)하는' 이른바 '디지털 5감(五感) 제품'으로 IT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기업이미지를 뚜렷이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1백77평 늘린 1천36평(정보관 5백70평,통신관 3백16평,사무자동화관 1백50평) 의 부스를 설치,4백10종의 디지털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의 부스는 독일기업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다.


삼성이 내놓은 제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초의 7백만화소 카메라폰.3기가바이트(GB)짜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해 노래 1천곡을 저장할 수 있는 휴대폰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명작 마케팅' 강화


LG전자는 '명작(Masterpiece)'을 주제로 총 8백50평 규모의 3개 전시 부스에 26개 디지털 제품군 5백50여개 모델을 전시한다.


대량생산형 제품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1인치 금장 PDP TV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5인치 디지털 LCD TV,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휴대폰 등 세계 최고의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제품을 전시한다.


LG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세계 휴대폰시장과 디지털TV 등 가전시장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팬택,3세대 휴대폰 공략


팬택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선 생각,앞선 행동'이란 테마로 2층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29종 1백여개 모델의 첨단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휴대폰을 선보인다.


특히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3세대 UMTS폰 3종과 2.4인치 와이드 액정화면이 달린 위성DMB폰,윈도 운영체제(OS)가 깔려 있는 스마트폰 등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계획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 'iF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목걸이형 MP3폰과 액정화면이 2백70도 회전하는 캠코더폰도 야심적으로 내놓는다.


하노버(독일)=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