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랠리의 한 축이었던 외국인들이 매도전환하면서 증시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외국인 동향을 노한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외국인이 4일째 '팔자' 행진을 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29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이 중 대다수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난 8일에도 외국인들은 1000억원 이상의 IT주를 순매도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IT주 매도가 최근 D램 가격 하락세와 LCD 가격 약세 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이 2달러대로 떨어진데다 LCD가격 역시 3월 상반기부터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표 IT주에 대한 비중을 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는 5월 예정된 대만의 MSCI 비중조정과 이헌재 전경제부총리의 사임도 외국인 투자심리를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장주의자'라는 찬사를 들으며 외국인의 신뢰를 얻던이 전부총리가 사임하자 주요 외신들은 단기적으로 한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헌재쇼크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외국인 매도 역시 수그러들 전망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 관련 해외뮤추얼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외국인 매수 추세가 꺽였다고 보기에는 이른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노한나입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