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2월에는 1억 8000만달러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말 외화예금 잔액은 162억 2000만달러로 1월말의 164억달러에서 1억 8000만달러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관련 일시예치금이 빠져나가고 개인의 엔화표시 선물환 연계 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따른 인출이 있었지만 기업의 수출대금 영수분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외화예금 총잔액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 17억 7000만달러, 12월에 24억 7000만달러씩 감소했지만 지난 1월에는 12억 1000만달러가 줄어들고 이번에 1억 8000만달러로 감소폭이 주춤해졌습니다. 보유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0억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은 2억 8000만달러 감소해 전체 예금에서 개인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말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가 7000만달러, 엔화 예금이 1억9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기타 통화는 8000만달러 늘어나 1월에 이어 기타통화비중의 확대가 이어졌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