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업종이 같은 업체가 없는 '싱글주'들이 강세다. 해당부문 선두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상장기업이 없어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종목 발굴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뒤늦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어느 테마에도 들지 못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던 쓰리쎄븐 피엠케이 세인전자 에머슨퍼시픽 등이 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손톱깎이 등을 만드는 쓰리쎄븐은 올해 초 1천6백55원이던 주가가 이날 4천9백원으로 1백96.07% 급등했다. 회사측은 "미국 월마트와 연간 납품 상담을 마무리짓고 최근 구매 오더를 받았으며 사업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혈압계 생산업체인 세인전자는 지난해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백3.4%와 44.2% 각각 급증한 18억7천만원과 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처음으로 혈압계와 혈당계가 결합된 복합측정기 개발에 나선 것도 호재로 꼽힌다. 코스닥시장에 하나뿐인 골프장 운영 업체 에머슨퍼시픽도 강세다. 올 들어 59.74% 뛰었다. 지난해 소폭 흑자전환했고 올해 상반기 운영 규모를 81개홀로 늘려 국내에서 세번째로 많은 홀을 보유할 정도로 골프장업계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전자저울을 만드는 카스,부동산 신탁업체인 한국토지신탁,줄자 세계 3위 업체인 코메론,김치를 판매하는 도들샘 등도 최근 주가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코스닥시장의 나홀로주들은 해당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강해 실적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사업다각화 해외수출 등 개별 모멘텀도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