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프랑스 파리 빌르뱅트에 유럽 휴대폰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 유럽 휴대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의 유럽 R&D센터는 현지 고급 연구개발 인력 2백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중심으로 영국 런던, 독일 뒤셀도르프,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3개국에 분소를 두고 있다. R&D센터는 보다폰 허치슨 T모바일 오렌지 등 유럽의 메이저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휴대폰 제조에 관한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3세대에서 4세대에 이르는 차세대 휴대폰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센터"를 통해 유럽형 휴대폰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올해 3세대(WCDMA) 휴대폰 10여종을 포함 40여종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3세대 휴대폰인 WCDMA폰은 지난해 3백90만대에서 올해에는 1천만대를 공급, 세계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박문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3세대 WCDMA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3세대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올 한해 제품 생산 마케팅 측면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CDMA에 이어 유럽형이동통신(GSM)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업체로서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