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유력 투자은행들은 이헌재 부총리 사퇴에 대해 '손실'로 평가하는 등 아쉬움을 피력한 가운데 장기적 시장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홍콩지점 김선배 경제분석가는 이날 올해 한국 GDP 전망치를 4.5%로 상향 조정하면서 위험 요인으로 부총리 사퇴 영향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헌재 부총리가 그동안 '시장·성장 지향적'으로 알려온 만큼 분명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재임기간중 유연한 환율 시스템 도입 등 시장 신뢰성을 높였다고 진단,그의 사퇴는 긍정적 정책 모멘텀을 구축해가던 한국 경제에 단기 불확실성을 드리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수를 중심으로 되살아나는 경기회복 불씨가 꺼질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하고 정부의 기조가 변경되지 않는다면 회복 추세는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CSFB 조셉 라우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괜찮은 경제 수립자를 잃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장기적인 시장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청와대가 급진적 인물만 선임하지 않는다면 시장 반응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후임 부총리가 기존 정책기조를 크게 흔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한은의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지적. 모건스탠리 박천웅 상무는 "유가-환율 등 거시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터져 나온 부총리 사퇴는 리더쉽 불확실성까지 가중시킨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변화된 모습속 안정적 정치 리더쉽을 갖추고 있어 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정부가 시장주도적 인물로 후임을 선정한다면.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